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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by chan's chance 2023. 12. 17.

최근 2년간 인스타그램에서 독서 인증이 체감으로 가장 많이 올라오고, 인플루언서들이 추천 도서로 많이 꼽았던 자청님의 <역행자>를 읽게 되었다. 역행자라는 말은 인생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대다수의 순리자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슬러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사람을 자청님이 일컫는 말이다.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를 보면, "3개월 만에 직장 월급이 부수입이 되게 만든 방법", "월 200 벌던 직장인이 1년 만에 월 3천을 벌 수 있었던 이유" 등 증거도 없이 본인의 성공을 강의로 판매해 성공하려는 사람이 진짜 많다. 그런 일명 '성공팔이' 들을 보면서 내가 느꼈던 것은 소득에 대한 증명자료도 제대로 없이 '진짜 저렇게 많이 벌고 있을까', '3천 번다고 허풍을 떨고 강의 팔아서 3천을 벌려는 속셈인가' 였다. 그래서 자청님 또한 그런 부류의 사람일 거라 생각하며, '아, 저런 책은 별로 사서 읽고 싶지 않다.' 라고 부득부득 합리화하며 읽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

결론을 말하자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본인이 직접 바닥부터 일군 사업 스토리, 실패 경험들이 201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시중에 있는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들에 비해 상당히 와닿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자청님이 원하는 독자의 인사이트일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1. 행복하기 위해서 경제적 자유가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해결해준다.
2.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업과 투자(주식, 부동산)이 가장 확률이 높다. (부의 추월차선)
3. 사업을 할 때는 남의 불편을 해소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을 선택하면 된다.
4. 이러한 아이템(비즈니스 모델)을 보는 안목을 만드는 데는 사고력이 매우 중요하다.
5. 사고력을 기르는 데에 독서와 글쓰기가 최고다. (22법칙 - 하루에 2시간 읽고 글 써라)
6. 돈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보통 돈을 좋아하지만, 남 눈치를 보며 원하지 않는 척 한다.
7. 읽지만 말고 움직이고 실행해라.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줘도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은 1%도 되지 않는다.

나는 순서대로 나열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인사이트를 책에서는 역행자 7단계(①자의식 해체, ②정체성 만들기, ③유전자 오작동 극복, ④ 뇌 자동화, ⑤역행자의 지식, ⑥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⑦역행자의 쳇바퀴)의 순서대로 자세히 설명한다. 이 중에 내가 가장 필요한 것은 ③유전자 오작동 극복으로 안전을 추구하고 합리화를 반복하는 내 가치관을 깨부숴야 더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 쓰고 나니, 책에서 깨달은 내용들이 훨씬 많음에도 내 글쓰기의 그릇이 작아 많이 담지 못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 무자본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할 줄 알지만, 깊이가 없어 두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꼭 추천한다. 역시, 책이든 사람이든 일이든, 읽어보고 겪어봐야 안다고 반성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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