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리안의 보민님의 #일분인풋 #오늘의인풋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었다. 평소에 선뜻 글을 쓰기가 어려워 '그래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에디터를 실행하기까지 너무 오래 뜸을 들이게 되었다. 일주일에 2개 이상은 작성하며, 20분은 진득히 읽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취업과 커리어에 관련한 책과 아티클은 꾸준히 읽고 있지만, 정작 나의 마음에 대한 글은 읽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내 상황을 쉽게 여기고 나와의 관계를 가벼이 여긴 친구들의 행동에 실망을 하는 일들이 생겼다. 세 개 정도.
내가 행복을 느껴왔던 방식이다. 나와 스친 인연들이 모두 행복하길 바라며, 내가 그들을 소중히 생각하면 그들도 나를 응당 소중히 생각해줄 것이라 여기며, 선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생각했다. 내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진심 뿐이었는지. 이번 일로 그들과 나의 마음이 비대칭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도 진심이 아니었나보다. 원래 선한 마음에 대가를 바라서는 안되는 것인데, 내가 무언가 바랐던 것이 아닐까. 며칠이 지나도 입장정리가 되지 않아 아무에게도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처음이니까 이번만 못 이기는 척 넘어가야 할지, 단단히 짚고 넘어가야 할지. 이번 기회에 관계에 대해 다시 정립을 해봐야 할까.
그래도, 힘들기만 하란 법은 없나 보다. 생각지도 못하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서 긴 시간 위로를 얻게 되는 일도 있었다. 또, 나를 대신해 나보다 더 공감하는 사람을 보며 많은 위로를 얻었다. 관계에 실망하고, 위로를 얻고 원래 이런 거겠지? 생각해보면 본의 아니게 나도 남에게 상처 준 일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고 싶지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한 관계를 유지하는 나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마음이다. 대가 없는 선한 마음을 갖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게 이번 일을 겪기 전의 나와 차별점을 갖는 방법이기 때문에.
아무도 안봤으면 하는, 일기장에 쓸 글을 챌린지로 쓰는 게 눈물 셀카 찍는 것 만큼 부끄럽다. 다음에는 좀 더 생산적인 글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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